심원섭기자 |
2016.09.01 12:01:5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전·현직 지도부 조찬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활짝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8·27 전당대회 당시 김 전 대표와 예정의 악연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에게 “그간에 잘되자고 하는 얘기가 정돈이 안된 채로 흘러나갔다면 이해를 좀 해주시고 집권을 향한 단일한 목표 속에서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며 종전의 비판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추 대표는 “전당대회가 굉장히 길고 해서 그때그때 소통하고 인사를 드리지 못했지만 계속 대표님이 어떤 마음으로 우리당을 이끌었는지를 미뤄 헤아릴 수 있었다”며 “대표님과 비대위원님들이 잘 다져놓은 것을 바통을 이어받아 지지자들에게 안정감도 드리고, 집권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당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우리 일반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사회현상이 어떤지를 우리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3당이 경쟁했지만 더민주 만큼 뚜렷한 슬로건을 제시한 정당이 없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일반 유권자들에게 각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내세운 슬로건을 앞으로 대선과 어떻게 연결할지가 제가 볼 때 대선 준비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최소한 이번 정기국회와 내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경제민주화의 상징적인 법안 몇개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자신이 발의한 상법 개정안 등의 통과를 주문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대선보다 국민들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면서 “그 점을 잘 이끌어 가면 내년 대선까지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대선의 최대 이슈로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집권을 향한 단일한 목표 속에서 대표님의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며 “비대위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가 4·13 총선을 안정감있게 잘 치를 수 있었으며 총선 직후에도 여러 논란이 없이 당을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