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9.02 11:09:07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 참배 후 민주묘역 민주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국회 보이콧에 대해 “우병우의 ‘우’자에 경기를 하면서 회의장을 정기국회 첫날 박차고 나간 새누리당의 무모함과 무책임성을 꾸짖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 참배 후 민주묘역 민주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국회 보이콧에 대해 “우병우의 ‘우’자에 경기를 하면서 회의장을 정기국회 첫날 박차고 나간 새누리당의 무모함과 무책임성을 꾸짖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 발언을 이유로 새누리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 "우병우를 지키기 위해 국회를 뛰쳐나가고, 우병우를 사수하기 위해 민생을 종잇장처럼 버리느냐"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추 대표는 이번 추경안의 빌미가 됐던 과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거론하며 “경영진의 보너스 잔치, 산업·수출입은행의 무책임한 지원, 정부의 무능이 빚어낸 경제의 세월호 같은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하지 않는 한 국민의 쌈짓돈을 퍼붓기 지원하면 안 되는데 워낙 급박해 동의하면서 절박한 민생에도 눈곱만큼이라도 성의를 다하려 민생·복지·누리과정 지원까지 담아내 (이것이) 새벽에 타결이 된 것”이라며 진통 끝에 추경안에 합의했음을 상기시키며 거듭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은 조속히 국회에 복귀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며 “광주정신을 잘 살려 민생·복지·인권민주주의가 만개하고, 동백꽃도 빨갛게 열정적으로 필 수 있는 그 날이 오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내려오는 길에 길가에 있는 19년짜리 동백나무를 만났다. 동백꽃은 한겨울에 눈보라를 뚫고 꽃망울을 내밀고 또 봄이 오겠다 싶을 무렵에 새빨간 꽃을 피운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왜 그 꽃을 심었는지 헤아릴 수 있었다”며 정권 탈환을 다짐했다.
한편 추 대표는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학규 전 고문 영입 등 소통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소통해왔다”며 “전당대회를 막 마치고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추 대표는 “손 전 고문에게 ‘우리 당의 상임고문이고 당을 지도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또 ‘주목받는 대선주자이시기 때문에 제 협력이 필요하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더니 손 전 고문이 웃으면서 ‘그렇게 해 달라. 잘 하세요’라고 답변을 주셨다”고 밝혔다.
그리고 추 대표는 손 전 고문이 최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안철수 전 대표를 연쇄적으로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국민통합을 위해서 어떤 국민적인 힘을 갖고 있는 상징적인 분을 언제라도 만나뵙자고 청할 수 있는 것처럼, 또 안 전 대표와 손 전 고문의 사이도 그럴 수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추 대표는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잠룡들이 잇따라 대선출마 선언을 하는데 대해서는 “이것이 8·27전당대회 효과가 아니겠나”라며 “공정한 경선을 약속드렸고 경선관리 중 잡음이 없도록 화려한 무대 펼치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렇게 그 분들이 준비해 온 비전을 가지고 그 포부를 밝혀주는 것은 대환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