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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민간기구 독일 프라이부르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건립 위한 시민모금에 업무추진비 800만 원?

"업무추진비는 사무용품과 직원인건비 등등 최소한의 필요 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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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곤기자 |  2016.09.08 08:33:54

▲(사진=수원포토뱅크)

"시민과 함께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워요”라는 취지 아래 수원시 국제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민간기구가 7일 공식 출범했다.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대강당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추진위는 광복회수원시지회, 민족문제연구소수원지회,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등 74개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으며 발족 선언문에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한 고발과 이에 대한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적인 연대의 상징”이라며 "이러한 연대의 틀을 전 세계와의 연대로 확장하여 수원시의 국제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평화비를 건립하고자 한다”며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또 "염태영 수원시장의 독일 프라이부르크 평화비 건립 발표를 적극 환영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시민의 힘으로 평화비를 건립할 것을 제안한다”며 "역사왜곡을 일삼으며 위안부 피해여성들을 능욕하는 일본정부에 대한 외교적인 압박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8월 중순 수원시 국제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계획을 공유하면서 ‘시민의 힘으로 평화비를 세우자'는 제안을 한 뒤 몇 차례 예비모임을 거쳐 꾸려졌다.


신현옥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종철 수원목회자연대 대표, 수산 대승원 주지스님, 정영철안토니오 수원대리구 신부, 임남규 광복회수원지회 회장, 정진숙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 황인성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이 상임공동대표를, 이주현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와 황의숙 수원시여성가족회관 관장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 황인성 상임공동대표는 "평화의 소녀상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것 이상으로 독일과 일본, 전쟁가해국의 새로운 인식 전환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은 평화를 위한 도시외교, 시민외교에 상당히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진위원회는 평화콘서트와 함께 평화비 건립을 위한 홍보활동과 시민 모금활동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20일 오후 1시 만석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체험마당 등을 겸한 평화콘서트를 개최한다. 나눔 릴레이 시민모금, 모금미니콘서트 등을 거리 곳곳에서 시민모금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9월 21일에는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가해 독일 프라이부르크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계획을 알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사)수원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김영균 사무처장은 CNB와의 전화통화에서 "건립추진위는 제작단계만 개입할 뿐 나머지 독일 프라이부르크로 평화의 소녀상을 운반, 통관, 부지선정 등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수원시가 논의를 통해 설치에 관한 모든 사항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20일 평화콘서트와 시민모금 행사 목표액을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김 사무처장은 "목표액은 5900만 원으로 이 액수는 건립비에 3800만 원과 콘서트 비용 800만 원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의 요지는 본지 기자가 입수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이다.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살펴보면 7일 발족식 및 기자회견, 최종 보고회를 위해 20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고 800만 원은 사무국 운영 및 기타비용 등으로 나눠진 업무추진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건립을 위한 제작 단계만 건립위가 개입한다"고 말하고 시민들로부터 자발적 모금을 통해 모이게 될 모금액 중 7분의 1 가량이 업무추진비로 예산(안)에 버젓이 게재돼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사무처장은 "7일 발족식 예산(안)중 200만 원은 최종 보고회에 쓰일 자료집 등 제작비용이 포함된 것일뿐 예산을 부풀리거나 다른 용도로 지출할 예산이 아니라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무추진비가 모금액을 통해 무려 800만 원이 포함돼 있는것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사무처장은 "직원 인건비와 콘서트를 알리기 위한 문자발송 비용 등등 각종 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산(안)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예산(안)에는 모금 및 홍보를 위해 주1회 수원역에서 홍보와 모금콘서트 등 300만 원이 별도로 포함돼 있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취지이지만 시민들로부터 자발적 모금행사를 통해 모이게 될 모금액이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혹시나 헛되이 쓰여지질 않길 바라는 시민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CNB=이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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