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9.08 12:02:07
9월 1주차 주중집계(5~7일)에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한러, 한중, 한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과의 연쇄 외교행보에도 불구하고 3주째 하락세를 기록해 그동안 외국순방 때마다 지지율이 '반짝 상승'하던 효과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는 모양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8일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주 8월 5주차 주간집계 대비 0.7%p 내린 30.3%로 지난주에 이어 3주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오른 61.6%로 지난주에 이어 60%대를 기록했다(‘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8.1%).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지역별로는 큰 폭으로 하락한 대구·경북에서 30%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연령별로는 20대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고 특히 5일(월) 집계에서는 29.4%로 떨어져 8월 31일에 기록했던 일간 최저치와 동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이러한 하락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소에 주목되었던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지만, 뚜렷한 갈등 해소를 찾지 못한 채 각국의 입장만을 확인하고 끝나버렸고, 주말에 신임 장관 임명 강행 소식에 야당들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부정적 여론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지지율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 하락한 21.1%로 3주째 하락했으나 1위를 유지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역시 1.7%p 내린 17.3%를 기록해 반 총장과 3.8%p의 오차범위 내 격차로 2위를 이어갔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2%p 내린 10.3%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으나 3위를 유지했으며, 대권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주 대비 0.4%p 상승한 7.3%로 3주째 오름세가 지속되며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0%p 내린 4.4%를 기록 5위 자리를 지켰고,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 역시 4.2%로 0.1%p 소폭 내렸다.
그리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0.5%p 상승한 4.0%로 7위로 한 계단 올랐고, 대권 도전을 시사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3.8%로 0.2%p 올랐으나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으며,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지난주 대비 0.1%p 내린 3.0%로 9위, 0.5%p 오른 김부겸 더민주 의원과 대권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각각 2.9%로 공동 10위, 최근 모병제 도입 추진을 화두로 던지면서 대권 출마를 시사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0.5%p 상승한 2.1%, 홍준표 경남지사가 0.4%p 내린 1.6%, 원희룡 제주지사가 0.2%p 내린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14.1%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p 오른 30.0%로 반등하면서 30%대를 다시 회복했으며, 더민주는 0.1%p 오른 28.6%를 기록하며 새누리당과는 1.4%p 격차로 소폭 벌어졌고, 국민의당은 0.3%p 내린 13.5%를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0.9%p 오른 5.5%로 6주째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p 하락한 3.3%, 무당층이 0.5%p 감소한 19.1%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 조사는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0.5%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