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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두환 예방’, 당 최고위원들 반대로 전격 취소

양향자 “파렴치한 왜 만나?” 거세게 반발…친문 진영, 반응 삼가며 신중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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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9.08 22:27:04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가 추석 전인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8일 당내는 날선 비판이 쇄도하는 등 오전 내내 벌집을 쑤신 듯이 술렁거렸으며, 특히 지난 8·27 전당대회 당시 추 대표를 지원했던 ‘친문’ 진영에서는 호남 민심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반응을 삼가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가 추석 전인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키로 한 것과 관련해 추 대표를 비롯한 우상호 원내대표, 김영주·양향자·김병관·송현섭 최고위원이 참석한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전격으로 취소를 결정해 일단의 해프닝으로 끝났.

 

더민주는 추 대표가 12일 전 전 대통령을 예방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8일 오전 당내는 날선 비판이 쇄도하는 등 오전 내내 벌집을 쑤신 듯이 술렁거렸으며, 특히 지난 8·27 전당대회 당시 추 대표를 지원했던 친문진영에서는 호남 민심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반응을 삼가면서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추 대표 측에서는 국민통합을 위해 전직 대통령에 인사를 드리는 것의 일환이라면서 외연확대를 위한 행보임을 강조했지만, 호남지역 전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일각에서는 지지자들이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

 

여기에다 지도부 내에서는 추 대표가 사전에 최고위원들과 상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예방을 만류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지만 추 대표 측은 이번 예방이 앞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과 유사한 맥락으로 과거와의 화해를 의미한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돌아가신 대통령들은 묘소를 갈 수밖에 없고, 살아계신 대통령들은 방문하는 것이다. 그냥 더민주 대표가 돼서 인사를 드리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추 대표가 선명성을 앞세울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는 달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서 신중론을 유지하는 등 중도층 공략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것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이나 호남 차별에 대해 사과를 하는 시점에서, 추 대표 역시 이에 버금가는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중도층의 지지를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12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만나기로 했는데, 이 역시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통합행보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당내 일각에서는 전 전 대통령 예방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호남 출신 전현직 의원들이나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텃밭민심 회복이 더민주의 지상과제인 상황에서, 광주 시민들의 민심을 져버린 결정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파렴치한을 왜 만나느냐며 강력히 비판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못 만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이개호 의원도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 전 대통령이 한 일이 있는데, 이번 방문을 광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라며 찾아간다고 해서 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우리에게 돌아서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추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으며, 최고위원들은 일부만 제외하고 모두 전 전 대통령 예방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러자 오전까지만 해도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입장을 보여왔던 추 대표였지만 결국 뜻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취임 직후에 전직 대통령들의 묘소를 참배했고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들과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최고위원들의 뜻을 받았다적절치 않다는 (최고위원들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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