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를 존중하라고 아베 총리가 압박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수세에 몰리는 장면을 본 국민은 상처를 받았다”며 “박 대통령은 위안부 소녀상 철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역사의 가해자가 피해자를 압박하고 피해자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무 말 못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고 비판하면서 “돈 줬으니 소녀상 철거하라는 말에 왜 대답을 못 하나. 국민적 의구심에 대해 소녀상 철거를 못 한다는 말을 해야 국민 의심이 가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이베 총리가 “소녀상 문제도 포함해 계속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향한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고 공세는 취하자, 이에 대한 언급에 소녀상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12·28 합의의 성실한 이행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길 바란다”고 말을 비껴 나갔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12·28 합의는 결국 돈으로 역사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보여줬고, 국제사회에서 한국 위상이 격하됐다”며 “역사문제의 이니셔티브를 일본에 넘겨주면서 한일외교가 수세적으로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