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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여야 3당 대표, 청와대 회동…시각차만 드러내

추미애-박지원 “사드배치 반대”…박 대통령 “반드시 배치하겠다”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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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9.12 19:41:40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순방 결과 비롯해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으로 인한 현재의 엄중한 안보 상황과 대응 방안 등을 주로 논의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여야 3당대표들과 2시간 가까이 회동을 가졌으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과 관련해 팽팽한 시각차만 드러내 향후 정국경색을 예고했다.

 

이날 회동이 끝난 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의 발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54분간 동안 가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의 회동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추가도발도 예고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올 수도 있고, 각종 테러, 국지도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전쟁 발발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3당 대표를 향해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하나가 되고 단단히 결속된 모습을 보일 때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빈틈없이 지켜질 수 있기 때문에 초당적인 자세로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도록 표준화, 규격화했다고 공언했듯이 북한의 핵미사일은 단순한 협박이나 협상용이 아니라 우리를 겨냥한 현실적이고 급박한 위협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위협에 대처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해 모든 군사적 능력과 우리 군의 대북 응징 능력을 강화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사드배치와 관련해 주한 미군의 사드배치도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자위권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지금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매우 엄중한 안보상황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핵 포기를 촉구하는 비확산 성명이 채택된 것을 거론한 뒤 북한은 국제사회가 그렇게 엄중한 경고를 한 바로 다음날 또다시 핵실험을 실시했다이것은 북한 정권이 얼마나 무모하고 핵에 광적으로 집착하는지를 다시 한 번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은 지난 1월에 이어 8개월 만에 실시된 것으로 그동안 3년여 주기로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이라며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통화해 모든 수단을 사용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더욱 강력히 압박하는데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순방 결과 비롯해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으로 인한 현재의 엄중한 안보 상황과 대응 방안 등을 주로 논의했다. 왼쪽부터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유일호 경제부총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이원종 비서실장, 김재원 정무수석.(사진=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유엔안보리에서는 핵실험 직후에 긴급회의를 개최해서 중국 러시아 모두 동의한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어느 때 보다도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중대한 추가제재 조치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지금 기존 체제의 틈새를 메울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제재결의가 조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우방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해 아직 경기회복의 탄력이 충분하지 못하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산업기업 구조조정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국민 체감경기가 나아지고 우리 경제 체질도 개선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물론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가경제와 근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도 우리 경제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바쁘게 뛰었다. 극동아시아와 메콩강 경제권 진출 기반도 확충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이번 순방에서 거둔 성과가 앞으로 순조롭게 이행돼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 브리핑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이어진 대화에서 더민주 추 대표와 자신은 사드배치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으나,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처럼 반드시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박 대통령과 야당간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에서도 국제사회와 제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두 야당 대표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며 대북대화를 주문했다면서 특히 추 대표가 대북특사 파견을 주문하자, 박 대통령은 특사 파견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거부하고 핵실험을 하고 시간벌기에 이용한다. 지금도 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더 완성시키려 한다. 우리와 대화하는 중에도 핵 고도화만 고려한다대북대화 불가론을 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밖에 야당의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특별수사팀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일축했으며, 세월호특조위 활동시한 연기 요구에 대해서도 특별법의 취지와 재정, 사회적 부담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야당들의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요구에 대해서도 “(검찰이) 자체적으로 한다고 하니 국민의 눈높이를 보고 하겠다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으며, 또한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한일정상 회담 당시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면합의가 없었다일본 정치인들이 소녀상 철거 등 여러가지 언론플레이를 하는데 정치권이 일본의 언론플레이에 말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은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의 여야정 안보협의체 제안에 대해선 안보는 여야가 함께 논의할 성질의 것이 아니고 대통령이 책임지고 끌고 가는 것이고 대통령이 여야에 협조를 구할 대상이라며 따라서 여야정 안보협의체 제안은 거부하겠다며 일축했다.

 

더민주 추 대표도 회동후 국회에 돌아와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많이 둘러싸여 계셔서 민생이나 이런 데 대한 위기감, 절박함에 대한 현실인식이 아직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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