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9.13 12:07:13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 직후인 13일 오전 일제히 현장방문을 위해 경주로 향한 가운데 가장 먼저 움직인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로서 이날 오전 일찍 양산 자택을 나서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경주 월성원전을 긴급방문 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가장 먼저 움직인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로서 이날 오전 일찍 양산 자택을 나서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경주 월성원전을 긴급방문 했다.
경남 양산집에 머물고 있던 문 전 대표는 전날 오후 8시 32분 역대 최강의 2차 지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지금 양산집에서 지진보도를 보고 있는 이 시각에 더 큰 지진이 발생했다”며 “처음 지진과 함께 제가 살면서 체감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강한 지진이 계속돼서 집밖으로 피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겁이 나네요”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고리와 월성의 원전들은 괜찮은지 걱정이네요”라며 지진이 발생한 경주 인근에 밀집한 원전들의 안전성을 우려하면서 정부에 대해 “국민안전처는 지진대처 요령을 긴급문자와 트윗 등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국민안전처는 1차 지진 발생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늑장 통고한 뒤 2차 지진 때는 아무런 문자도 보내지 않았고,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마비되는 등 혼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청와대도 전 국민이 사상 최악의 공포에 극한 공포를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회의도 소집하지 않는 등 안이한 태도로 일관, SNS 등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고 역대 최강 지진에도 아무런 긴급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안이한 정부에 대해 즉각적 대응을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13일 오전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주와 울산, 양산 등 인근 주민들은 어젯밤 편안히 잠들지 못했다”며 “아직 계속되는 여진 때문에 원전이 걱정돼 월성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으며, 월성원전 방문 이후엔 부산으로 이동, 기장 고리원전을 찾아 역시 안전점검에 나섰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더민주 김부겸 의원도 광주 방문 도중 지지소식을 접하고 지진 진앙지인 경주 내남면 부지리와 경주 중앙시장 등을 돌며 피해현황을 직접 파악한 데 이어 경주 소재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에 나서는 등 긴급방문 행렬에 동참했다.
국민의당에선 당초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 일대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기로 했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긴급 경주행을 결정하고 지진 진앙지인 경주 내남면 부지리를 우선 방문한 후 월성원전을 찾아 안전점검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