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9.18 13:06:0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와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양당 통합을 선언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경기도 광주=연합뉴스)
더민주의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추미애 대표와 민주당의 김민석 대표가 함께 한 논의 과정을 소개하고 결과를 말할 것”이라며 “합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 통합 논의는 지난 9일 추 대표와 김 대표가 국회에서 회동한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김 대표는 자신처럼 ‘김대중 키즈’인 추 대표를 향해 “정체성을 공감할 게 많다”고 말해 향후 당 통합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놓은데 이어 양 대표는 오늘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광주의 신익희 선생 생가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원외 민주당은 지난 2014년 김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만들어질 때 ‘민주당’의 정통성을 이어가겠다며 만든 정당으로 당사가 마포에 있어 흔히 ‘마포 민주당’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통합으로 더민주는 약칭으로 ‘민주당’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이 풀네임인데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제 약칭을) ‘민주당’이라고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영문명도 ‘The Minjoo Party of Korea’로 ‘Democratic Party’(민주당)의 의미를 제외해왔다.
한편 더민주 추 대표는 이날 민주당 김 대표와 함께 더민주의 뿌리인 민주당 창당 61주년에 맞춰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있는 해공 신익희 선생의 생가를 방문했다.
추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이날이 해공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지 꼭 61주년이 되는 날로, 야권의 적통을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보이며 오후에는 국회에서 추석 연휴 중 점검한 민심을 전하고 향후 정국 구상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