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9.30 11:20:31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과 관련해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정상의 비정상화로 가고 있지 않은가”라며 “세상 어느 나라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합작해 국감 파업을 벌이고 헌법이 보장한 국회 권리 막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과 관련해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정상의 비정상화로 가고 있지 않은가”라며 “세상 어느 나라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합작해 국감 파업을 벌이고 헌법이 보장한 국회 권리를 막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 대표는 “새누리당은 국감 파업을 중단하고 민생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우리는 일주일을 꼬박 기다렸다.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인 국회 운영으로 들어가야 한다. 새누리당은 민생을 위해 즉시 국회로 복귀하라. 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리고 추 대표는 “민생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대통령도 집권여당도 ‘터널시야’를 갖고 있다. 국민도, 헌법도, 법률도, 부끄러움도 없고 대통령 지키기, 게이트 감추기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의 정세균 국회의장 집중공세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국회의장에 대한 모욕과 비방도 도를 넘어섰다”며 “국회의장을 욕보이는 현수막을 전국에 내걸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법적 근거 없이 형사고발 하는 것은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상대로 막말과 인신공격을 쏟아내며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추 대표는 “공관 앞에서 협박하듯 보여주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아스팔트 집권여당’, ‘길거리 여당’의 모습은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이라며 “대통령의 측근 실세를 보호하고 감추자고 국회와 국회의장까지 흔들어서야 되겠는가.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화하는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헌법 위의 대통령, 국민 위에 있는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국민이다. 더이상 대한민국 정치가 국격과 품격을 잃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상호 원내대표도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 챙기는 일에 조건이 있을 수 없다. 일주일을 참고 기다렸는데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오늘 중으로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상의해 국감 정상화 선언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어제 새누리당 김영우 위원장이 국방위원회 국감을 진행한 데 이어 새누리당 의원 23명이 모여 국감 복귀를 주장했다고 하는데, 그런 모습이 합리적 보수이고 정상적인 국회의원의 자세”라며 “이젠 새누리당 지도부만 결정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현직 국회의장 모욕주기가 도를 넘었다”며 “국회에서 벌어지는 정치공방은 국회에서 정치합의로 끝내야지 형사고발로 끌고 가는 것은 의도적인 모욕주기”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미국 순방까지 건드리는 것도 금도를 넘어섰다. 특파원과 동행기자들도 있었고, 과연 우리가 일탈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없었다고 한다. 어떻게 가지도 않은 의원이 모욕을 주느냐. 정진석 원내대표도 그 자리에 있지 않았느냐”며 “심지어 한 의원은 정 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우씨 천지’라고 말한 게 중립성 위반이라고 하는데 나도 우씨지만, 이게 중립성 위반이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