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이 ‘더치페이’ 분위기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하고 4일 구청 앞 음식점에서‘각자 내기 좋은 날’오찬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서구청에 따르면 우리사회 뿌리 깊은 접대문화를 철폐하고 깨끗한 공직문화를 조성해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
특히, 김영란법 시행 이후 소상공인은 물론, 관공소 주변 음식점을 중심으로 골목상권이 위축된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생활 곳곳에 크고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사람들은 법 시행 초기 시범케이스에 걸리지 않으려는 모습들이 역력하고, 특히 공직자 등 김영란법 적용의 직접 당사자들은 더욱 위축된 모습들이다.
더욱이 밥값이나 술값을 먼저 내는 것을 예의나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분위기상 더치페이 문화가 하루 아침에 정착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명사회를 위한 법 취지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문제는 우리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었던‘더치페이’문화가 얼마나 빨리 정착되는가 하는 것이 김영란법 안착의 관건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영란법이‘더치페이법’이라고 불리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구는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부서별 릴레이 행사를 통해 더치페이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임우진 서구청장은“더치페이가 다소 어색하고 번거롭기는 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습관처럼 몸에 벨 것으로 생각한다”며“김영란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부작용을 최소화시키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소상공인들의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