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0.03 19:22:4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전북 김제시 공덕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을 방문해 농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풍년 농사인데도 쌀값이 떨어져 농촌에 시름이 깊다"면서 "농촌이 더 무너지기 전에 쌀값 안정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제=연합뉴스)
이어 문 전 대표는 “해경과 세월호 승무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했다면 대한민국의 슬픔은 조금이라도 덜했을 것”이라며 “시위대를 대하는 경찰 간부의 귀에 시름에 젖은 농부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면 백남기 선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국가폭력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권력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쓰고, 모두가 함께 일군 경제적 이익을 소수가 독점하며, 기회가 기득권자들에게만 열려 있는 요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선조들의 생각이 더 간절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국가는 국민의 복지와 정의를 구현하는 기관으로 변해야 한다”며 “형식적인 민주주의만으로는 부족하며, 국민 위에 국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 위에 국민이 있다는 가치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홍익인간’의 세상이며 국가는 국민의 복지와 정의를 구현하는 기관으로 변해야 한다”며 “세월호 아이들과 백남기 선생의 죽음 앞에 거듭 사죄의 마음을 가진다. 이 시대의 안타까운 죽음을 사람이 먼저인 사회의 이정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