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6.10.06 08:30:06
5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안전행정위 소속 박성중 의원은 "7억 상당 가량의 혈세를 들여 구입한 CSI차량이 1년에 33번, 월 평균 약 3번정도만 출동한 뒤 경기남부청 주차장에 방치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신속한 현장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구입한 CSI특수차량이 현장에 제대로 투입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며 "특히 경기남부경찰청의 경우 지난 2013년 66회, 2015년 33회로 운행 실적이 절반으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용선 경기남부청장은 답변에서 "CSI차량이 사건 현장 출동 시 좁은 골목이나 외진곳에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어 사건발생 시 가까운 경찰서 수사인력 등이 투입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교통체증에 따른 효율적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출동 시 학생들의 견학용이나 대내외적 홍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효율적 운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CSI차량은 뛰어난 기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며 현실성 있는 활용방안을 주문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박 의원은 경찰청 자료를 토대로 "경기남부경찰청이 전국에서 범칙금(지난 2015년 부과 범칙금 약334억 원)을 가장 많이 부과하지만 정작 소속 경찰들의 교통법규 위반이 424건으로 전국에서 교통법규 위반건수가 전국 1위"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경찰관들 스스로가 교통법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 관용차량의 교통법규 위반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용선 경기남부청장은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