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0.12 11:58:53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4·13 총선 이후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의 조정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고 비판해 관심을 끌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4·13 총선 이후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의 조정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고 비판해 관심을 끌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때로는 더민주보다 더 과격하고 좌파적으로 더민주의 선봉대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어서 과연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받들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하면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대통령 사저 의혹 제기 등을 언급하며 ”이건 새 정치가 아니라 구 정치의 확대 재생산“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리고 정 원내대표는 “안보 위협이 직면한 상황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고 김정은 정권에 쌀을 지원하자고 한다”며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2중대를 계속 자임한다면 결국 소멸의 길을 갈 것이고,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흡수통합 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더민주와 함께 법인세 인상 등을 감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치를 오래 했지만 세법을 날치기하겠다고 하는 정당을 본 적이 없다”면서 “법인세 인상은 그나마 있던 국내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한국으로 오려던 글로벌 기업을 다른 나라로 보내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과거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 사례를 일일이 열거한 뒤 “집권을 지향하는 수권정당이라고 한다면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해 당 안팎에서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한 압박 효과를 노림과 동시에 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수 의석의 힘을 이용해 법인세 인상과 예산안을 여야 합의 없이 강행 처리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명분 없는 이정현 대표의 단식,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감에 나서고 있다”며 “새누리당 먼저 국회를 마비시키는 청와대의 2중대의 역할을 그만두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은 개원 협상과 추경 처리 과정에서 협치 정신을 살리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서별관청문회 증인 협상에서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것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재수 농림축산부 장관 해임, 대통령 사저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의당의 새정치가 구정치의 확대 재생산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티끌만 보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변인은 “그러면 국민의당이 새누리 2중대 하라는 말인가”라며 “국민의당은 국민만을 보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일하는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