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0.17 16:04:46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해 ‘임금님의 권위주의 통치방식이라며 “우리가 극복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규정했하면서 “제가 도전한다면 저의 도전은 정권교체라거나 세대교체라거나 그 의미 이상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도전이고 싶다는 포부”라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어 안 지사는 “청와대와 대통령의 권위주의적인 통치방식으로는 삼권분립과 의회의 리더십을 확보할 수 없다. 의회의 리더십을 확보할 수 없으면 실질적으로 우리의 많은 사회적 갈등과 대립들을 소화해낼 수 없다”며 거듭 “낡은 20세기 정치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안 지사는 최근 2007년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표 결정과 관련해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과 내통했다고 최근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설전에 대해 “인권 결의안에 대해 기권을 결정했던 당시 참여정부의 내각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그분들의 견해이기 때문에 당연히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을 야당의 지도자들을 향해서 내통했다고 하는 단어는 전혀 있을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새누리당이 정치공세를 벌이는 것은 전형적인 낡은 정치”라고 꼬집으면서 내년 대선 출마여부에 대해 “이미 제 마음의 결심은 굳혔다. 다만 대통령 선거 일정, 당내의 후보 경선 일정이 아직 공식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인 도전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불펜투수 의미의 도전은 아니냐는 지적에) 그렇다. 정권교체와 세대교체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도전하려 한다”고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또한 안 지사는 야권 유력주자인 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쟁을 통해서 우리 당은 더 강화될 것이고 한국의 정치는 더 풍부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저의 도전이 좀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당내 후보경선이든 대통령 선거의 본선이든 결과적으로는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냐의 문제와 누구의 미래 비전이 당원들과 국민들의 공감을 얻느냐의 문제이다.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민주당의 미래를 향한 저의 소신을 당원들과 국민들께 말씀을 드리고 판단을 기다려 볼 계획”이라고 극복의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리고 안 지사는 ‘지금부터 해서 늦지 않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의 도전에는 늦었다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 1년이면 충분하다. 이기고 지고의 문제는 당원들 손에 달려 있는 문제이고, 제가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얼마나 공유될 수 있는가 그리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느냐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공감을 얻는다면 어떠한 대세이든 어떠한 가능성이든 다 열려 있다”고 확신했다.
앞서 안 지사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정쟁으로 국정을 대신하는 정치는 극복하고 청산해야 할 구시대 낡은 정치의 표본“이라며 문 전 대표를 향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내통’ 발언을 정면비판 한 바 있다.
안 지사는 “특히 새누리당과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전임 정부의 외교 기밀문서까지 왜곡 조작, NLL(북방 한계선) 이슈를 대선 정국에 이용하고, 끝내는 노무현 정부의 정상회담 기록까지 비밀 해제시켜 정쟁으로 왜곡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국가 외교 안보마저 정쟁에 서슴없이 이용하는 일은 즉각 중지돼야 한다”며 “무슨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상대를 적으로 몰아붙여 정쟁을 만들고 편을 가르는 정치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구시대 낡은 정치이고, 시대교체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