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0.20 11:31:30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민주당과의 통합 안건을 의결, 양당의 통합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사진=연합뉴스)
더민주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통합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함으로써 양당의 통합 절차는 공식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통합 후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을 그대로 사용하고 약칭은 ‘더민주’와 ‘민주당’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지만 언론 등에서 쓰는 약칭은 ‘민주당’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더민주가 약칭으로나마 ‘민주당’의 당명을 되찾는 것은 2014년 3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한 이후 2년 7개월 만이며, 당시 김 전 의원은 ‘원외 민주당’을 창당해 대표를 맡았다.
민주당이라는 명칭이 1955년 9월 해공 신익희 선생이 창당하면서 지은 정통 야당의 상징성을 지닌 이름이란 점에서 이번 통합은 더민주가 제1야당으로서의 정통성을 당명으로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민주로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해 독자적으로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제2야당 국민의당과 경쟁하는 상황이어서 당 통합과 명칭 회복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중앙위원회 인사말에서 “더민주와 민주당의 합당은 통합의 첫 단추이자 대선 승리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더 큰 통합의 길로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김 전 민주당 대표는 “무엇보다 야권에 가장 절실한 것이 햇볕정책을 당당히 살려서 각종 현안에 대처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오늘은 민주당 대표로 인사드리는 게 아니라 지난 2년간 민주당의 깃발을 보관했던 깃발보관소장으로서 반환보고를 드리는 것이며 정권교체를 유일한 명예로 생각하고 모든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