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사진=연합뉴스)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개명 후 최서원)의 딸 정유라씨(개명 전 정유연)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전 이대 총장과 최 씨 모녀가 한꺼번에 검찰에 고발됐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1일 최 전 총장과 최씨 모녀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최씨가 원칙대로 학사관리를 하려던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체육과학부 함모 교수에게 '교수 같지도 않고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냐'는 폭언을 하고, 지도교수직에서 물러나도록 학교 측에 요구했다며 최씨를 협박죄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고발장에서 최씨가 원칙대로 학사 관리를 하려 한 이대 체육과학부 함모 교수를 찾아가 "교수 같지도 않고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냐"는 폭언을 하고 이후 학교 측에 요구해 실제로 함 교수가 학장의 지시로 지도 교수직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면서 최씨를 협박죄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씨가 권력을 이용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이어 한국, 독일에 세운 더블루케이로 자금을 유출 후 개인적 용도와 호텔 구입 등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횡령죄로도 고발했다.
더불어, 이 단체는 또 신입생 선발 관련 규정을 어기고 입학 원서 마감 이후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유라씨를 합격시킨 최 전 총장도 신입생 선발 관련 규정을 어겼다며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SNS에 "돈도 실력이야.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라는 발언을 한 정유라씨도 모욕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 등을 검토해 사건 배당 부서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모금 경위와 자금유용 의혹 등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서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