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곤기자 |
2016.10.24 17:14:46
지난 7~9일 열린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8~9일) 행사에 관한 종합평가보고회가 24일 수원시청에서 열렸다.
평가단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평가보고회는 종합평가 총괄보고, 전문가와 시민평가단 평가결과 발표, 시의원·전문가·시민·공무원 의견 청취, 발전 방향 토의로 이어졌다.
먼저 수원화성문화제는 문화제의 주제를 살린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역사가 배경이 된 다양한 전통문화체험형 축제로 발전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반면 반복적인 프로그램 개선이 필요하고 축제프로그램을 전문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수원·서울·안양·의왕시의 협업으로 ‘수도권 최대의 왕실 군사퍼레이드’라는 세계적인 관광축제 콘텐츠로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출발 지점이 여러 곳이어서 운영 요원이 과하게 소요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인인화락 : 소통, 나눔, 공간’이라는 주제로 열린 수원화성문화제는 52만여 명, 처음으로 서울시와 함께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90만여 명이 관람해 성황을 이뤘다.
염태영 시장은 “역대 최대 관람객이 운집한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라며 “내년에도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환경국의 자체 평가보고서에는 화성문화재 기간 중 국제자매도시 전통음식 및 수원시 향토음식 먹거리를 시민들에게 소개함으로서 각 자매도시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 시키는 등 즐거운 축제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지만 전문평가단 조영신 서대문문화회관 관장은 "자매도시 초청 음식전의 경우 한마디로 자매결연도시음식을 사칭한 음식부스로 자매도시 음식 시식시간도 두번에 같은 시간으로 모두 한정시켜 도저히 자매도시음식을 시식할 수 없게 한 점은 참여한 시민들에 대한 배려없는 행사용 배치"라고 지적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제자매도시 조리사 초청 음식전 및 먹거리 부스는 지난 10월7일부터 9일까지 5개도시(중국,호주,루마니아,인도네시아,베트남)16명의 조리사를 초청해 시민들에게 각국의 대표적 음식을 시식하게 하는 행사였지만 여는 행사장과 다를바 없이 수원시 4개 외식업지부 및 갈비,중식,일식축제협의회가 참여해 이른바 뻔한 먹거리 판매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CNB=이병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