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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전국 민심’…“박근혜 퇴진, 최순실 정유라 모녀 구속”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하야하라” 촉구…세월호 참사 후 가장 뜨거운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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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10.30 13:37:53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가 열리는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첫 주말인 29일 오후 서울 도심 청계광장에서 3만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2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박 대통령 하야최순실 게이트의 엄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서 처음으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집회를 개최해 향후 이어질 집회의 양상과 규모를 가늠할 중요한 계기로 관심을 끌었다.

 

경찰도 이날 집회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면서 애초 34천명 참가를 예상했으나 이날 참가자는 집회 장소인 청계광장이 가득 차 주변 청계천로에까지 인파가 빼곡하게 운집하는 등 경찰 추산으로도 예상 인원을 3~4배 이상 웃돌아 경찰 관계자들을 긴장케 했다.

 

정부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질 만큼 국민적 공분이 컸던 탓인지 이날은 평소 집회에 잘 참석하지 않던 시민이나 어린 학생들까지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집회에는 대선행보를 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박주민·표창원 의원, 정의당 노회찬·이정미·김종대 의원, 무소속 김종훈 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도 개인적으로 참석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가 여리는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왼쪽)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시장은 연단에 올라 대통령은 국민이 맡긴 통치 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의 가족에게 통째로 던졌다박근혜는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잃었다. 박근혜는 이 나라의 기본적 소양과 자질조차 전혀 없다는 사실을 국민 앞에 스스로 자백했다. 박근혜는 대통령이라는 공식적 권력을 버리고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해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어 이 시장은 일각에서 하야하면 경제가 어려워지고 국정혼란이 올 수 있다고 한다.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나. 대통령이 떠난다고 해서 지금보다 우리 삶이 더 나빠지고, 한반도가 더 위험해 지겠나라고 반문하며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기에 국민 뜻에 따라 지금 즉시 집으로 돌아가라며 거듭 하야를 촉구했다.

 

정의당 노 의원도 지금 이 시각 수사 내용이 실시간으로 청와대의 우병우 수석에게 보고되고 있다. 우병우가 받는 보고는 그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순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이승만도 하야했다. 나라를 망친 박근혜는 어떻게 해야 하냐,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언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하야라고 답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10분께 집회를 끝내고 행진을 시작했으며, 애초 행진 경로는 종로를 거쳐 북인사마당까지였으나 도중에 진로를 변경, 세종로사거리를 거쳐 청와대 방면인 광화문 광장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종로1가와 광화문 광장 좌우 세종대로 전 차로가 한때 시위대에 점거돼 경찰은 광화문 북단에 저지선을 치고 시위대의 전진을 막았으나 시위대가 물러나지 않으면서 양측 간 밤늦게까지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 72개 중대, 8천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애초 신고된 행진 경로를 벗어나 도로를 점거한 다른 참가자들도 채증 자료를 토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산하 노조를 주축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울산조직위원회'가 개최한 울산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울산=연합뉴스)

한편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날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산하 노조를 주축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울산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1천여 명(경찰 추산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울산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에서 국민은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누구에게 붙여야 할지 혼란스러울 지경이다면서 직접 뽑은 대통령이 실제 대통령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국민의 분노는 대통령의 하야 말고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들은 이제 국민이 준 권력을 직접 거둬들일 것이며 다음 달 12일 청와대 앞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서 권력을 되찾아 오자고 동참을 호소하면서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나와라 최순실, 하야하라 박근혜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손에 들고 약 1시간 동안 집회를 벌인 뒤 태화강역을 출발해 현대백화점 울산점을 거쳐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3.7구간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부산에서는 33일째 파업 중인 철도노동조합 조합원과 대학생들이 중구 광복로 패션거리 일원에서 고마해라 성과 퇴출제’ ‘고마해라 박근혜를 외치며 성과연봉제 부당성을 알리며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거리행진을 했으며, 오후 6시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민중총궐기 부산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고 백남기 추모·정권 규탄집회를 열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가 열리는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 참가자가 집회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북 전주 세이브존 앞에서도 민노총 전북본부 등 4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시국회의는 박근혜 정권 퇴진 시국회의가 집회를 열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홍보물을 배포하며 선전전을 진행한 뒤 전주 풍남문 광장까지 약 2를 행진했으며, 특히 이 지역 시내버스 기사들도 대통령 하야에 찬성하는 의미로 특정 시간에 3분간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박근혜 퇴진을 위한 의정부 시민 공동행동도 전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국정을 파탄 낸 이 모든 상황에 책임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부터 매일 행복로에서 오전에는 피켓시위를, 저녁에는 촛불시위를 열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가 주최하는 최순실의 나라, 박근혜 하야 촉구!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오후 7시에 열렸으며, 인천에서는 30일 오후 2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앞에서 인천평화복지연대가 박근혜 하야 촉구 인천시민 선언운동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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