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야3당은 2일 김병준 국무총리 등 새 내각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야3당은 2일 김병준 국무총리 등 새 내각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巨野)가 청문회 보이콧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에서의 인준안 통과 요건은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으로 돼 있어 청문회 성사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등 험로가 예상된다.

이 같은 결정은 이날 오전 민주당 우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이 전화통화를 통해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야3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긴급 회동을 하고 이러한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날 개각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개각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비공개 부분에서 “오늘 기습적으로 발표된 개각에 대해 반대하는 차원에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으로 한다”는 취지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국회로 요청안이 넘어오기 전에 청문회가 열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입장도 보이콧이며 인사청문회를 완전히 거부해버리는 길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오기로 부총리나 장관은 임명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자꾸 정쟁으로 가서 안된다. 여소야대인 만큼 앞으로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총리도 안되고 헌법재판소장도 안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