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10% 붕괴 초읽기에 들어가고 새누리당과 친박측에서 밀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지지율도 동반폭락 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8명을 대상으로 한 주중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8.1%p 급락한 10.9%로 나타난 반면에 부정평가는 9.4%p 급등한 84.2%로 사상 처음으로 80% 선을 넘어섰으며, ‘모름/무응답’은 4.9%였다고 3일 밝혔다.
특히 국민 절반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며, 10명중 7명은 검찰이 박 대통령을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사실상 ‘국민 탄핵적 상황’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실시한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태, 박 대통령 책임방식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는 ‘하야 또는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55.3%로 절반 이상이었고, ‘여야 합의 거국내각 구성’은 20.2%였으며, ‘김병준 총리 중심 국정정상화’는 15.5%에 불과해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하야 또는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13.0%p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실시한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태, 박 대통령 직접 수사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는 ‘검찰이 박대통령을 대상으로 직접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70.4%로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고려해 수사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 21.2%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폭락해, 전주보다 5.0%p 떨어진 20.7%로 간신히 20%를 유지한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2.3%p 오른 33.5%로,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12.8%p로 크게 벌리며 선두를 이어갔으며, 국민의당은 2.5%p 오른 16.7%를 기록, 3주째 상승하며 10%대 중반을 넘어섰고 정의당은 0.9%p 반등한 5.4%를 기록했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0.6%p 오른 20.9%로 2주째 상승하며 반 총장을 제치고 7월 4주차 이후 15주째 만에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으며, 반 총장은 4.4%p 내린 16.5%를 기록, 3주째 하락하며 7월 3주차(20.2%)에 기록했던 자신의 최저치를 경신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2%p 내린 10.3%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박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으로, 3.8%p 급등한 9.7%로 10%에 바짝 육박했으며, 심지어 2일 조사에서는 10% 벽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수직상승세를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4%p 내린 5.7%를 기록하며 이재명 시장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3%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1%)·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0.4%(총 통화시도 14,531명 중 1,51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