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1.10 15:27:17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2주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갔으며, 특히 여권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접전을 벌이고 야권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11월 2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는 문재인 20.8%(▼0.1%p), 반기문 17.7%(▲0.6%p), 안철수 10.5%(▼0.2%p), 이재명 8.8%(▼0.3%p)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2선 후퇴를 촉구했던 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1%p 내린 20.8%로 횡보했지만 반기문 사무총장을 제치고 2주째 1위를 유지했으며, 대구·경북에서는 17.6%를 얻어 21.3%를 기록한 반 총장에 3.6%p차로 근접했고, 광주·전라에서는 25.4%로 13.2%를 기록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7주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0.6%p 오른 17.7%를 기록, 4주째 만에 반등하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유지했으나 2주째 2위에 머물렀으며,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제안을 ‘시간벌이용’으로 비판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 전 대표는 0.2%p 소폭 내린 10.5%로 3위를 유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제안을 거부할 것을 주장하고 탄핵을 촉구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소폭 내린 8.8%로 2주째 4위를 유지해 3위 안 전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7%p로 나타났다.
그 뒤를 개헌 찬성 취지 발언과 안 전 대표와 함께 박 대통령 하야를 위한 비상시국 회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5.6%를 기록하며 0.3%p 하락해 5위에 머물렀고,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는 0.1%p 내린 4.0%를 기록했으나 6위로 두 계단 올라섰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3%p 내린 3.9%로 7위를 유지했다.
이밖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1%p 내린 3.8%로 8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0.8%p 하락한 3.5%로 9위, ‘박 대통령 탈당 요구’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4%p 오른 3.3%로 10위로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은 2.1%p 증가한 13.3%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2.2%로 전주보다 0.8%p 내렸으나, 대구·경북(민주당 25.2%, 새누리 23.2%)에서마저 사상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밀어내고 선두로 부상하여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1.5%p 내린 19.9%로 6주째 하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으며, 국민의당은 1.0%p 내린 14.8%를 기록, 4주째 만에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했다. 특히 광주·전라에서도 32.5%의 민주당이 29.0%의 국민의당에 11주째 앞섰다. 정의당은 0.4%p 오른 6.2%로 15주째 만에 6%대를 회복했고. 무당층은 1.8%p 증가한 21.5%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 국회 방문을 통한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제안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보다 0.4%p 내린 11.1%로 6주 연속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국민 탄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데 대한 국민적 분노가 심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부정평가는 0.2%p 내린 83.7%였고,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5.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3.1%(총 통화시도 11,607명 중 1,52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9일 전국 성인 532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책임방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진 사퇴하거나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10명중 6명 이상인 60.4%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이 잇따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입장을 밝히는 등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카드를 꺼내고 있으나, 국민들에겐 꼼수로 비치면서 도리어 하야-탄핵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도 정치권의 타개책인 ‘탈당 및 여야 합의 총리에 국정을 이양해야 한다’는 의견은 18.4%에 그쳤고, ‘박대통령 또는 김병준 중심으로 국정을 정상화해야한다’는 의견은 14.1%에 불과했으며, ‘잘 모름’은 7.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2%)와 유선전화(18%)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1.4%(총 통화 4,675명 중 53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