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1.10 15:44:2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0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긴박하게 변화하는 이 시점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우리 정부의 대외전략까지 표류할까 걱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애국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당당한 외교·안보 정책이 필요한 때로, 특히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우리가 주도권을 놓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이대로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것은 국민을 불안케 하고 국익에도 큰 해가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내치뿐 아니라 외치에서도 신뢰를 잃었다. 주변국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 대화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은 마음을 비워 국정에서 손을 떼고 거국중립내각을 통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위기 상황을 관리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혹시라도 북한 문제를 국내 정치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욕심을 가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에 관해서는 “양극화와 기득권층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미국식 민주주의 방식을 통해 표현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촛불집회에서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표출하는 분노의 배경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이 분노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돼야 한다”고 정권교체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