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1.11 14:19:54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역대 최저치인 5%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으며, 특히 호남지역에서 조사에서는 응답자 105명중 ‘잘하고 있다’느 답변이 단 한명도 없는 ‘지지율 0%’라는 믿기 힘든 결과까지 나와 논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11월 2주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역대 대통령 최저치인 5%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부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1%p 상승한 9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1%, 모름/응답거절 3%).
한국갤럽의 이 같은 조사는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의사를 밝히고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에 따른 안보-경제위기론을 주장하고 나섰으나 ‘국민 탄핵’ 여론은 조금도 미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0%/96%, 30대 3%/93%, 40대 3%/93%, 50대 6%/90%, 60대이상 13%/82%였으며, 지역별로는 지난주 유일하게 10%였던 대구경북 지지율이 이번에는 9%로 떨어지면서, 전국의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지난 주와 동일한 31%로 2주 연속 선두를 달렸으며, 새누리당은 1%p 하락한 17%로 박근혜 정부 출범후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국민의당은 1%p 상승한 13%, 정의당도 1%p 상승한 6%로 나타났고 없음/의견유보 32%였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지지율은 당명 변경 전 한나라당 지지도 기준으로는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18%,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인 2012년 1월 초 22%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사상최저치라고 할 수 있으며, 더구나 철옹성이던 대구경북에서도 26%로 떨어지면서 27%를 기록한 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매달 실시되는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6%p 급락했으나 21%로 선두를 고수했고,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각각 1%p 상승해 19%, 10%로 2~3위를 유지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월 대비 3%p 상승해 후보군에 첫 포함된 2015년 4월 이후 선호도 최고치인 8%를 기록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손학규 전 의원 각 6%로 공동 5위, 유승민 의원이 4%로 7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 순으로 나타났고, 3%는 기타 인물,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5%(총 통화 4,089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