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1.20 13:52:56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 대권주자들의 비상시국정치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스스로 결단해서 먼저 퇴진을 선언하고 이후에 질서있게 퇴진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준다면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가 매주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고생이 말이 아니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국민을 더 고생시키지 않아야 한다. 국민이 불안과 걱정을 그만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전 대표는 “오늘 검찰 발표를 보더라도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특권 때문에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 것뿐이지 구속될만한 충분한 사유가 확인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법적으로 탄핵사유가 충분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때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 “관저 집무실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관저에서 이용하는 곳으로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는 것은 출근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긴박했던 시간에 출근을 하지 않고 뭘 했는지요”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문 전 대표는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이 전날 집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8천억원을 걷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책임져야 할 것이다.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하면서 “자유총연맹 같은 관변단체가 정부보조를 받으면서 지금도 관제데모를 하고 있으니, 이게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