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1.22 11:32:42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비박계 김용태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 인사로서는 첫 탈당을 선언함으로써 새누리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6명에서 5명으로 감소했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도 128명으로 줄었다.(사진=연합뉴스)
남 지사는 이날 탈당 회견에서 “헌법 가치를 파괴하고 실정법을 위반해 가며 사익을 탐하는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최고의 권위를 위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그런 대통령이라면, 국민은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한을 되찾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남 지사는 “바른 정당은 국민과 공익을 앞세우며, 시대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당다움을 잃어 버렸다”며 특히 박 대통령을 ‘구시대의 망령’이라고 규정하며 “잘못된 구시대의 망령을 떨쳐내고,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과 온전히 함께 하겠다. 시대와 가치 그리고 국가시스템의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신당을 창당할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도 “공화국의 헌법은 유린되었고 국민의 믿음은 부서졌다”며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적 기구를 사유화하고 자유시장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박 대통령과 ‘친박 지도부’를 향해 “국민들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공범이라고 한다. 백번 맞는 말씀이다. 그런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기고만장 하다”며 “벌인 죄도 기가 막히건만 시치미를 떼고 도리어 역정을 내는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 파렴치의 극치”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저와 남 지사는 지금 새누리당을 나가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세워 무엇보다도 먼저 헌정질서 복원의 로드맵을 작성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