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1.24 11:49:59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4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 대비한 새로운 보수연합체 구상에 대해 “(범위에) 한계는 없다. 다만 우리 정치권에서 패권주의는 몰아내야 한다”면서 “친문 패권주의, 친박 패권주의를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김 전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도 가능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패권주의자들을 제외한 민주적 사고를 가진 건전 세력들이 모여서 거기서 1등하는 사람을 뽑아서 같이 밀어야 하고, 과거처럼 한 사람에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권력 구도 아닌 서로 권력을 나누는 구도로 가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김 전 대표는 이른바 ‘킹메이커 역할론’과 관련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제가 대선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28주 동안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했었고, 검증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에서 각각 후보가 탄생하면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다음 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고려대상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며 “아주 훌륭한 분이고,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치세력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치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탄핵에 먼저 앞장서서 탄핵 정국을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보수가 지금 몰락의 길로 가고 있는데, 썩은 보수를 도려내고 건전한 새 보수를 규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탄핵부터 일단 먼저 시도하고 그 다음에 당 지도부의 사퇴, 그리고 비대위 구성에서 비대위가 썩은 보수를 도려내는 시도를 할 때에 그게 여의치 않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썩은 보수’가 친박 핵심을 가리키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지금 새누리당은 박근혜 사당이다.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일에 이 사람들이 호위무사로 나서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옳고 그른 걸 판단하지 않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그런 행동을 했었다. 그래서 당이 무너져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 “최순실 문제의 해결과 개헌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 “이 와중에 무슨 개헌이냐 이런 비판이 있지만 개헌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야당과 그와 관련된 대화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지금 선거하면 내가 당선된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세력들은 다 개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다만 그 시기, 방법에 대해선 조금씩 이견이 있을 따름”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정파들과의 개헌 연대 방침을 거듭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가 도입될 경우 국무총리를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그런 생각을 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마음을 비우고 큰일을 처리하고 나서 볼 일”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