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1.25 11:29:32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11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으로 지목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p 하락한 4%로 추락해 역대 최악을 다시 경신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11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에 대한 긍정평가는 이달 들어 3주 연속 5%에 고착돼 있었으나, 지난 20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피의자로 규정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추가 하락해 4%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부정평가는 2주 연속 90%에서 3%p 급증해 93%였다.
특히 연령대별 긍정/부정 응답률은 20대 0%/99%, 30대 0%/98%, 40대 4%/93%, 50대 6%/91%, 60대 이상 9%/84%로 집계돼 20대·30대에서 지지율이 눈에 띄게 폭락했으며, 박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만 봐도 긍정평가가 지난주 5%, 2주전 9%, 3주전 10%에 이어 이번 주 3%에 불과 하는 등 급락세를 이어가는 추세를 보였다.
정당지지율에서도 박 대통령 탄핵정국의 본격화와 여권 내부의 자중지란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창당 후 최저치인 12%를 경신하는 등 곤두박질쳤으며, 더불어민주당은 3%p 상승한34%, 국민의당은 2%p 상승한 16%, 정의당은 1%p 상승한 7%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없음·의견유보’는 30%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2015년 2월 당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선출 직후부터 4월까지 25~29%를 오르내렸으며, 재작년인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에는 몇 차례 30%를 상회한 데 이어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6~37%까지 오른 이후 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새누리당은 창당 후 최저치를 경신한데 이어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당에도 뒤졌다. 1997년 창당한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초기인 1998년 3월 지지도 15%를 기록한 바 있으며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는 45%였다.
특히 새누리당의 전통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 새누리당 지지도는 올해 2월 62%까지 올랐으나 5월 47%, 10월 46%, 11월 27%로 3분의 1토막 수준까지 급락했다. 60대 이상에서는 2월 65%에서 5월 55%, 11월 31%로 역시 반토막 수준까지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1월 22~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5%(총 통화 4,00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