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1.25 11:58:06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 황영철 대변인은 25일 오전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유승민 의원 등 공동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대표자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상정될 경우에 찬성하겠다는 새누리당 의원의 숫자가 40명으로 확인됐다”면서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면, 유선 상으로 확인한 내용을 취합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특히 황 대변인은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던 의원들 대상으로 더 의견을 파악해보면 찬성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탄핵 찬성에 대한 공감을 더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며 “탄핵안 문구를 명확히 해서 한 분 한 분 서명을 받기로 했지만 다만 중요한 의사표시의 문제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명단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대변인은 “발의안에 서명할지 여부는 의원 개인에 맡기겠다”며 “친박 지도부 일부가 탄핵안 표결시 퇴장해 본회의장에 남아있는 의원들은 탄핵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몰아가려 해 국회의원을 초헌법적, 탈헌법적 방식으로 의견을 제한하겠다는 대단히 비민주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또한 황 대변인은 비주류의 집단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우리 당을 바꾸는 데 첫 번째 원칙을 두고 있으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두 명 탈당이 아니라 비상시국회의에서 깊은 논의를 통해서 결단을 논의할 것”이라고 답하면서 개헌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중심제하에서 정권 말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개헌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비상시국회의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탄핵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친박계는 탄핵소추안이 발의돼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투표가 시작되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것으로 ‘투표 보이콧’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 연판장과 관련 정치는 민감한 사안일수록 자신들의 정치 행위에 대해 역사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진짜 당이 변하고 달라지고, 화합하고, 변화되는 것을 원하는지 그런 것을 잘 생각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