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01 14:08:03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용태 의원은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이라는 마지막 궁지에 몰린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정치권이 일대 혼란에 빠졌다”며 여야를 싸잡아 질타하면서 “대통령이 어떻게 하든 살아보고자 던진 말 한 마디에 국회가 헌법을 저버리고 우왕좌왕한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개탄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의 이 말은 박 대통령이 지난 2014년 12월 7일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언론 보도에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표현을 비꼬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김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과 ‘대통령의 자진 사퇴’는 엄연히 다르다”며 “국회가 해야 할 일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헌법이 부여한 의무를 수행하는 것, 즉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대통령을 헌법과 법률에 의해 탄핵 소추 의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이미 공화국은 돌이킬 수 없이 모욕을 당했고 국민은 견딜 수 없이 수모를 겪었다”며 “이 모욕과 수모를 갚는 길은 정치적 해법이 아니라 헌법과 법률에 따라 탄핵 절차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박 대통령의 4월 퇴진과 그로부터 60일 이내 즉 6월 대선 실시를 당론으로 내걸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려는 야권과 새누리당 비주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