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05 10:52:18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촛불민심이 전국을 뒤 흔든 가운데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반기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신(新) 빅3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기존 유력주자로 분류됐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4위로 추락하는 등 요동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전국 2,528명(무선 85·유선 15 비율)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야권 공조 균열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했으며, 반 총장도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흔들림 없는 탄핵 추진’을 촉구했던 민주당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0.2%p 하락한 20.8%를 기록해 2위 반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5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으며, 반 총장은 1.2%p 반등한 18.9%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탄핵 지연 세력’을 강도 높게 비판한 이 시장은 2.8%p 오른 14.7%로 3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는 등 지지율 15%에 근접하면서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으로 국민의당 안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2주 연속 3위를 이어갔다.
반기문 총장은 1.2%p 반등한 18.9%로 문재인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의 격차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 총장은 TK(대구·경북)와 충청권,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여권 성향의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서울, 40대 이하,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을 비롯한 야권 성향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지연 세력’을 강도 높게 비판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2.8%p 오른 14.7%로 3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특히 지지율 15%에 근접하면서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2주 연속 3위를 이어갔다.
국민의당 안 전 대표는 ‘2일 탄핵안 처리 불가 방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며 2.0%p 내린 9.8%를 얻어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이 시작됐던 10월 3주차(9.3%)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하락한 것은 물론 이 시장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며 2주 연속 4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오른 4.0%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으며, 박 시장은 1.1%p 내린 4.3%로 손 전 대표에 밀려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0.2%p 오른 4.1%로 7위를 기록했다.
또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9%p 상승한 3.7%로 8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4%p 하락한 2.7%로 9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각각 순서대로 0.2%p, 0.3%p 내린 1.5%로 10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1.1%, 원희룡 제주지사가 1.0%로 각각 집계됐으며 ‘모름·무응답’은 1.4%p 감소한 11.5%였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5%p 하락한 32.5%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곡선을 이어가지 못했으나 1위 자리를 지켰고, 새누리당은 1.6%p 상승한 17.8%로, 무려 9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민의당을 한주 만에 제치고 2위 자리를 되찾았으며, 국민의당은 1.9%p나 내린 15.3%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0.1%p 상승한 6.3%로 조사됐다.
한편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 조사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10월 첫주(33.7%)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모처럼 두자릿수를 기록했으며 부정적 평가는 1.3%p 떨어진 85.1%였으며, 나머지 4.4%는 ‘모름·무응답’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리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전국 2,528명(무선 85·유선 15 비율)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1.7%(총 통화시도 21,547명 중 2,528명 응답 완료)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