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충남 아산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97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박태환. (사진=연합뉴스)
박태환이 쇼트코스(25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박태환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34초59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올 시즌 세계랭킹 1위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규격 50m의 절반인 25m 길이의 경기장에서 치르는 대회다.
박태환이 쇼트코스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07년 11월 FINA 경영월드컵 시리즈에서 3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른 이후 9년여 만이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6년 4월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10년 8개월 만이다.
당시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이후 10년8개월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한국 수영사를 새로 쓴 것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네 종목에 출전 신청서를 냈고 8일에는 자유형 200m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국제수영연맹(FINA)도 박태환(27)의 힘들었던 2016년을 함께 되돌아보면서 그의 세계정상 복귀를 축하했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FINA의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이후 대한체육회 규정에 막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 할 뻔했다가 대회 개막이 임박해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은 사실을 FINA도 잘 알고 있었다.
FINA 측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따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태환이 이번 윈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힘들었던 한 해를 보상받았다"며 "박태환은 이제 세계정상으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따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태환이 이번 윈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힘들었던 한 해를 보상받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