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31 13:53:56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31일 오전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우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불가능하다. 안철수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빅텐트를 가지고 경쟁한다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출발도 다르고 텐트의 종류도 다르다”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박 대표는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는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 및 세력과 빅텐트를 쳐서 국민의당에서 강한 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고 반 전 총장은 진보와 보수가 함께하는 통합 텐트를 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 대표는 ‘미들텐트를 구상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근혜 정권을 이어가겠다는 텐트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대한민국을 대개혁해 새로운 세력들이 이끌어가겠다는 텐트는 엄연히 다르다”면서 “이것을 함께 생각해서 저건 스몰텐트, 이건 빅텐트니 하는 것은 정리를 잘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는 정체성과 지향하는 이념 및 목표가 같아야지 이질분자가 같이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반 전 총장이 지금의 행보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최순실 게이트도 이어받는 행보를 하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과 파이팅하는 모습으로 나간다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행보와 그러한 생각 및 이념을 우리는 배척해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물론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니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반 전 총장의 일련의 발언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하고 있지 않다”라며 “반 전 총장이 획기적으로 변화를 주고 박근혜 정부를 이어가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힌다면 국민이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위원회 의장 측이 통합 시 당명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희생을 감수하지 않으면 국민이 감동하겠느냐”라며 “손 의장도 강진토굴에서 2년간 여러 가지 생각을 다듬어 나와 국민을 위한 희생을 보여주는데, 우리 당도 모든 것을 다 열어놓는다는 심정으로 한다는 기본적인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당명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박 대표는 “저는 빅텐트에 대선 후보를 받아들이고, 경선에 어떤 걸림돌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나부터 던지겠다는 자세로 이야기했다. 잘 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최근 대권도전 의지를 밝힌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당에 사실상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와 상의해 공정한 필드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픈 프라이머리는 당내에서도 이야기가 있다. 국민의당은 경선룰에 대해 열어놓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손 의장 및 정 전 총리와 2월 내로 통합 및 연대 작업을 완료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땐 그럴 것”이라며 “지금은 다 몸풀기, 샅바싸움을 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전후 엄청난 속도로 달려갈 것이다. 그때 모든 것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