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03 13:59:57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3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 “민주당의 대선 게임이 재미있게 가고 있다”며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엎을 수도 있다. 예전의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 온라인 당원 다수가 문 전 대표 지지자라는 지적에 “꼭 그렇지 않다. 2002년 친노 시절부터 보면 그때는 문 후보가 없었을 때로, 온라인 당원들이 선천적인 친문은 아니었다”며 “그들이 안 후보를 특별히 비토할 이유가 없다. 우리 당 결정을 일부 네티즌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추진하고 있는 빅텐트론과 관련해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그 텐트들은 캠핑촌에서 모두 철거했다”며 “(국민의당 빅텐트론은) 원래 같은 편들이니까 빅텐트가 아니게 됐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여야를 넘나드는 큰 틀의 정계개편이 있을 때 그런 것을 빅텐트라고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이 뭉치는 것, 군소후보들이 뭉치는 것은 빅텐트라고 하지 않는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연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정치는 자유니까 본인이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는데, 본인도 대행인데 대행을 때려치우고 또 다른 대행을 임명하고 나온다는 게 어색하지 않느냐”며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칭찬을 즐기면서 나라를 지탱하는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게 어울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당에 연립정부 협상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특정 후보 때문이 아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게 있고, 4당 체제로 가면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여소야대로 어차피 개헌이 안 되니 국정이 표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정권교체를 확실히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대통령이 힘 있게 정책을 추진하려면 국회 의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우리 당에 소위 친노나 친문의 주도권 때문에 실망해서 나가신 것 아니냐. 어떻게 보면 정책과 이념은 같다”며 “나는 국민의당 형님들이 탈당할 때도 내가 열심히 다니면서 이 당에는 친문, 친노가 있는 것이 아니니까 나가지 말아 달라고 호소를 많이 했다. 나는 그때도 당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국민의당에 있는 형님들도 내 진정성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