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2.07 12:16:20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7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과 국민주권개혁회의의 통합을 전격 선언한 뒤 인사말을 통해 “반패권과 반기득권을 지향해온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바로 새로운 개혁세력의 중심이자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주역”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손 의장은 “우리의 통합은 개혁세력 총집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개혁정권 수립에 찬동하는 모든 개혁세력은 함께 해 달라. 함께 진정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주역이 되고 반드시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손 의장은 “안철수의 공정성장, 천정배의 개혁정치, 정운찬의 동반성장과 손을 잡고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하겠다“며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장은 이날 통합선언에 대해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이다”라며 “무능하고 어리석은 대통령이 나라를 절단 내기까지 여야 기득권 정치세력은 한없이 무기력하고 무책임했지만, 국민은 위대한 시민혁명을 시작했다. 이제 국민은 정치권에 시민혁명을 완수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의장은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것을 시민혁명이라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개조해서 새판을 짜야한다”며 “국가의 기본 운영원리인 헌법을 바꾸고, 불평등과 부패의 온상인 재벌중심의 경제체제를 바꾸고, 기득권 세력의 특권유지수단이 된 권력기구를 바꾸고, 승자독식의 정치체제를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꾸고, 한국 정치의 주도세력을 기득권 세력에서 개혁세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장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친문 진영을 겨냥해서도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고, 집단적인 문자테러를 가하는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 박근혜 패권세력에서 또 다른 패권세력으로 바뀌는 패권교체에 불과하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한 손 의장은 “촛불민심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세력,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유능한 개혁세력, 국민 사이의 이해관계와 정치세력간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력을 가진 개혁세력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의장은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은 언제나 정치적 결과에 책임을 지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책임정치를 실천해왔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화해협력 노선의 충실한 계승자이자 불평등과 저성장의 늪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을 살릴 미래세력이며,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함께 열어갈 개헌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왼쪽 두번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당 의원들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리고 손 의장은 “제가 2~3월 중 빅뱅이 있을 것이라 말했지 않았나”라며 “얼마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불출마가 빅뱅의 시작이고, 오늘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의 통합도 또다른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장은 향후 통합절차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절차와 과정은 실무진간에 협의가 시작될 것이며 (당명 개정도) 실무협상 과정에서 얘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도 오늘 통합선언을 한다고 말하자 (김 전 대표가) 먼저 가서 잘하라고 했다”며 김 전 대표와의 대화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 의장은 ‘김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 합류를 시사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온다는 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부정하면서도 “통합이라고 하는 개혁세력의 결집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