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08 11:12:28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오전 9시 40분께 보좌관을 통해 당에 공식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해 지난해 1월15일 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입당한지 약 1년2개월 만에 당을 떠나게 됐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탈당의 변’에서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 국회의원직도 내려놓는다. 이 당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라며 “뒤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분열의 씨앗이 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탄핵판결 이후의 정치 상황을 지켜보며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마치며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전날 조찬회동을 가진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종인 전 대표와 어제 회동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개혁 연대를 만들어야 하고 이에 협조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vs 반 문재인 연대의 구도로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와 함께 나올 수 있는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대상”이라며 “바른정당은 좀 더 분명한 개혁의 노선을 밝혀야 할 것이고 자유한국당도 탄핵안이 인용되면 커다란 분열이 있을 것이어서 자유한국당과 통째 연대가 아니지만 3월 한국정치의 빅뱅 전개를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