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文, 세계여성의날 맞아 “‘남녀동수 내각’ 노력할 것” 발표

‘부천 성고문 피해자’ 권인숙 영입…“피해자로만 살지 않고 큰 희망 주신 분”

  •  

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3.08 14:01:1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성학자인 권인숙 명지대 교수(오른쪽) 영입을 발표한 뒤 꽃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공약으로 약속드리기는 쉽지 않지만, 단계적으로라도 남녀 동수 내각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과거 참여정부 때도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정부직 여성 장·차관을 배출했는데 그런 노력을 한층 더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 프레스룸에서 과거 부천 성고문 피해자인 여성학자 권인숙 명지대 교수 영입을 발표한 자리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기 위한 요건이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본인의 의지, 여성들의 참여, 실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여성 정책뿐 아니라 경제·외교·안보 등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제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여성들이 참여해 이를 채워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문 전 대표는 캠프에 많은 전문가가 있지만, 여성 전문가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여성들을 많이 모시려 노력하는데 여성들도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권 교수 영입과 관련해 독재정권시절 폭력의 피해자이면서도 피해자로만 살지 않고 비상한 용기로 극복하며 큰 희망을 준 삶을 살아오신 분이라며 제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제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채워주는 여성정책의 든든한 동지가 될 것이며 역사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모든 분들의 용기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인사인 여성학자 권인숙 명지대 교수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권 교수는 성폭력 문제를 사회적 관계와 불평등의 문제에서 분석하고 성평등의 길을 모색해 온 대표적인 여성학자로서 서울대 의류학과에 다니던 1986년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해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부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성고문을 당했다.

 

당시 권 교수는 그를 고문한 형사 문귀동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혁명을 위해 성적 수치심을 이용한다며 그를 무혐의 처리하고 권 교수만 구속기소 했으며, 이후 재정신청을 통해 특별검사격인 공소유지담당 변호사가 임명되면서 문귀동은 유죄가 인정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인이 된 조영래 변호사 등 166명의 변호인단이 당시 사건을 변호했으며, 1987년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사건 중 하나였으며, 권 교수는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럿거스 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 클라크 대학교에서 여성학 박사를 각각 받아 미국 남플로리다주립대학에서 여성학 교수를 지냈고 2003년부터 명지대에서 여성학을 강의하고 있다.

 

권 교수는 헌법 정신을 유린한 자들은 여성의 사생활’ ‘약한 여자운운하며 여성은 대통령의 공적역할을 무책임하게 해도 되는 존재로 폄하하고 있다대통령 후보인 장년의 남성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며 페미니트스가 되긴 어려우시겠으나 노력해 보시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권 교수는 강남역 사건이 여성이 처한 혐오와 폭력의 현실이었다면, 촛불의 광장은 그 대안을 보여줬다광장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이 정치적 관계망으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