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08 14:01:49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의원멘토단장으로 합류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8일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사회자의 ‘안희정 지사의 무재인 전 대표에게 역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다. 오늘(8일)부터 1박2일 안 지사가 광주를 방문하는 데 광주의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문 전 대표에게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도 광주의 선택에서 시작되지 않았느냐”며 “오늘 제가 같이 동행하면서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경청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전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아닌 안 지사를 지지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본선 경쟁력이 가장 강한 후보가 안희정이라고 생각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되듯 새로운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반쪽 대통령’이 아니라 상대진영에서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내대표는 “탄핵 이후 국민 가슴 속의 분노를 승화하는 과정에서 포용력과 통합과 미래를 향한 리더십을 기다리고 있다. 더 큰 품, 넓은 품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안 지사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전 원내대표는 ‘선의발언’ 논쟁 당시 문 전 대표가 안 지사를 향해 “분노가 빠졌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안 지사가 30년 동안 정치인, 정당인으로서 많은 일을 겪으면서 분노가 분노로 부딪힐 때 결과적으로 발생하는 피바람에 대해 너무 많은 반성을 했다”며 “노를 삭이면서 마음을 다져가고 있는데, 그것을 모를 문재인 선배님이 형님으로서 나에게 그런 얘기를 하실 수 있느냐. 굉장히 섭섭했다‘”고 자신에게 토로하며 가슴 아파했다고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안 지사에 대해 “분노를 분노로 해결할 분이 아니고 분노를 삭이면서 포용적 리더십을 갖출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재벌개혁을 강조해온 자신과 안 지사의 노선이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상호보완관계로서 재벌개혁 등에서 안 지사가 자신의 의견을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박 전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 “김 전 대표가 이번 2월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핵심법안이 법사위에서 묘하게 통과되지 못하는 상황에 당 대표라든가, 문재인 캠프의 주요 인사들의 속마음이 그 속에 담겨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는 데 제가 뭐라고 반론제기를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가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너무 개인적 이야기라서 확인을 해드리긴 그렇다”며 즉답을 피한면서 “저는 김 전 대표가 탈당하는 것을 강하게 만류했던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