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09 14:12:26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9일과 10일 각각 오찬 회동을 하는 등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선다.(자료사진=연합뉴스)
9일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김 전 대표는 반패권과 개헌을 고리로 기성정당의 바깥에서 세력을 규합하는 제3지대를 구축해 ‘반문 개헌연대’ 성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물론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비문 대연정’을 구상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따라서 김 전 대표는 이번 연쇄회동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바른정당의 외연 확대가 이뤄져야 하고, 자유한국당은 물론 국민의당 등 여타 정당과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던 중도보수 성향의 유 의원에게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을 설명하고 유 의원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김 전 대표는 남 지사가 박근혜 정부 국정실패의 공동 책임을 진 한국당을 제외한 여타 정당과의 단일화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으며, 여소야대의 4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연립정부 구성 필요성을 강조해와 ‘연정 전도사’로도 불리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탈당 이후 여러 생각이 있을 텐데,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들어보고 앞으로 협력할 일이 있으면 협력하겠다”고 말하면서 바른정당 입당을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에이 뭐”라고 손사래를 쳤으며, 대선전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도 “저는 대선전 개헌은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과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며, 특히 조만간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도 회동해 빅텐트 구축과 개헌연대 등 정계개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