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광주=연합뉴스)
소위 ‘장미대선’의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경선 시작 전 혼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초반부터 특정 주자의 압승으로 귀결돼 경선이 끝나기도 전에 대선 구도의 가닥이 잡히면서 이미 본선 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3일(결선투표시 8일)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전날 광주에서 실시된 호남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2%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대선후보 티켓을 거머쥐었다는 관측이 높다.
각각 20.0%와 19.4%의 득표율을 올린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남은 충청권과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뒤집기를 벼르고 있지만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미 2차례 진행된 예비경선에서 과반에 육박한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낙점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기호순)의 추격전도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자료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권역 국민의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왼쪽부터), 박주선 국회부의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부산+연합뉴스)
안 전 대표가 오늘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도 압승한다면 대세론은 굳어질 전망이며, 국민의당은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대선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대선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따라서 현재까지의 경선흐름으로 볼 때 정당별 경선 결과가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 등 4자 구도로 짜일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으며, 물론 이미 심상정 대표를 후보로 선출한 정의당까지 포함하면 5자 구도가 된다.
그러나 민주당을 제외한 보수와 중도 진영은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면 후보 단일화 등 연대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따라 실제 본선은 양자 대결부터 5자 대결까지 다양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을 제외한 비문(비문재인) 진영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단일화를 하면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여기에다 국민의당까지 ‘비문 연대’에 가세하면 민주당 대 비문연대의 양자구도가 될 수 있지만 비문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각 정당의 후보가 진검승부를 벌이는 4자 또는 5자 대결 구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