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28 13:53:2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송영길(사진)총괄선대본부장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8일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호남 경선에서 60% 압승을 거둔 것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자료사진=연합뉴스0
문 캠프의 송 본부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민주당 호남경선에서 60.2%,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64.4%의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가 얻은 표가 14만 2천343표인데 안철수 후보가 얻은 게 5만 9천731표, 그것도 제주도를 포함한 표”라면서 “그래서 2배가 넘게 압도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해 준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대박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송 본부장은 “문 후보는 확실히 정권교체를 하도록 힘을 모아주신 것이고 안 후보나 국민의당은 격려를 통해 협력해서 다른 역전의 가능성이나 반전의 가능성을 차단시켜라, 이렇게 일종의 보조타이어 격으로 지지해 준 게 아닌가”라며 안 전 대표를 ‘보조타이어’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송 본부장은 박 대표가 대선이 문재인-안철수 1대1 구도로 갈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나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가능성이 만약 실현된다는 것은 일종의 ‘제2의 3당 야합’이 될 가능성이 큰 거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송 본부장은 “그러니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안 후보로 단일화해서 1대 1 구도를 하겠다고 하면 일종의 그것은 옛날에 3당 야합의 아픔이 다시 재현될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라면서 “그러나 그 3당이 합의를 해서 후보를 안 후보로 단일화 한다. 이게 가능할까요. 자기 당 후보를 포기하면서까지 지지할 수 있다? 저는 그거 쉽지 않은 일이고 그렇게 된다면 일종의 야합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되기 때문에 저는 1대 1 구도라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1대 1 구도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의 65%는 결국 국민들이 걸어 나와서 투표한 거다. 문재인의 60%는 자기들이 등록시켜서 자기 식구들이 한 것”이라며 “국민이 선택한 65%와 자기 식구들이 선택한 60%의 차이, 이걸로 생각하면 된다”고 날선 반격을 가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사실 문 후보에 대한 거부 반응이, 공포증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는 본선에서, 저는 어제 간절히 문 후보가 1등 되길 바랐다. 안철수 대 문재인, 즉 국민의당 후보 대 문재인 구도로 되면 아주 좋은 구도다, 만약 안희정 대 국민의당 후보 구도가 된다고 하면 버거웠다 하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글쎄, 모든 것은 압도적으로 문 후보가 승리한 건 사실이나 제가 볼 때 60% 선에서 끝난 것은 저는 그렇게 큰 대승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대표 등의 반문연대 구축 시도에 대해서는 “후보가 자유한국당에서도, 바른정당에서도 다 확정되면 최소한 5개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나설 것이다. 그렇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이 순간, 국민들은 이미 구 야권으로의 정권 교체를 작정한 것”이라며 “그러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보는 거지, 그러한 분들이 의미 있는 득표는 하지 못할 것”이라며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을 자신했다.
박 대표는 “현재 언론에서, 특히 TV에서 나오는 후보들의 득표율, 지지도는 아무 필요 없다”면서 “결국 본선에 가면 안철수 대 문재인, 이 일대일 구도로 가는 거고,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의 후보들은 의미가 없다. 홍준표, 유승민, 이 후보들이 아마 나타날 것 같다. 그래도 이러한 분들은 박 전 대통령의 잔존 세력이고, 비록 바른정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한 공로는 있지만 실패한 공동의 책임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결코 의미 있는 득표를 못하고 또 박 전 대통령이 저렇게 건재해서 있는 한 두 정당은 통합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결국 양자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