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29 09:57:31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실시된 부산·울산·경남 세 번째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유효투표수 1만151표 가운데 7천561표(74.49%)를 얻어 1천775표(17.49%)에 그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 815표(8.03%)를 큰 표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3연승을 달렸다.(부산=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지난 25일 광주·전남·제주 경선과 26일 전북 경선 결과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도 6만7천292표(65.58%)를 얻어, 손 전 대표(2만3천482표, 22.88%)와 박 부의장(1만1천840표, 11.54%)을 큰 표차로 앞서 사실상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확정지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역전의 모멘텀을 만들려고 했으나, 큰 표차로 2위에 그침에 따라 대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사실상 역전은 어렵다는 분석이며, 박 부의장 역시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는 했으나 내면적으로는 포기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부산·울산·경남 경선 승리후 입장문에서 ”호남에 이은 부산·울산·경남의 지지가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대구와 경북, 강원과 수도권, 충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 안철수의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선에는 1만180명이 투표에 참여해 광주·전남·제주 지역 투표자 수 6만2천441명, 전북 지역 투표자 수 3만382명에 비해 확연히 줄었으나 당초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목표치인 1만 명은 넘긴 데다, 부산·울산·경남 당원 수 1만2천여 명에 근접한 수치여서 당 지도부는 흥행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3차례 경선에서 누적 투표자 수는 10만3천3명으로 10만 명을 돌파한 국민의당은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투표를 마친 뒤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하며 경선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치러지며, 여론조사는 4월 3∼4일 실시한다.
한편 안 전 대표가 그동안 보여준 조곤조곤한 말투로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지난 26일 전북 경선부터 목소리가 중저음으로 바뀐 것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문재인을 이길 도전자 누구입니까, 문재인을 이길 개혁가 누구입니까“라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강한 눈빛과 함께 두 주먹을 불끈 쥐는 등 달라진 발성으로 짙어진 호소력도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인 전 대표의 발성 변화를 접한 네티즌들은 ”안철수 정말 많이 변했다. 목소리에 힘이 쫙 들어가고 호소력이 정말 대단하더라.(rru***)“, ”안철수 연설 목소리 톤 바뀐 거 보고 딴 사람인줄 알았네요. “, ”안 후보 얼굴하고 저음은 안 어울립니다. 목소리 톤이 나빠서 지지율이 반등 안합니까(kss***)“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