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29 10:23:56
▲28일 부산 해운대구 KNN에서 영남지역 방송사가 마련한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왼쪽부터),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부산=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후보들의 정견발표 이후 1460여명 대의원들이 투표를 실시하고, 사전투표의 충청지역분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결과를 합산, 충청 경선의 승자를 가린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는 호남 경선에서 60%가 넘는 지지율로 압승한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와 충청권이 안방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수도권의 선전을 바라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의미 있는 득표로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평가로는 이미 승패의 분수령으로 꼽혔던 호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60.2%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대세론’을 탄탄히 했기 때문에 2∼3위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이 전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런 만큼 문 전 대표는 전날 영남권 지역방송 TV토론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비워두고 충청 순회경선을 대비, 대세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지만 일각에서는 안 지사 측이 ‘안방’인 충청에서 세몰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안지사가 ‘충청 대망론’이 유효한 상황에서, 충청에서 몰표를 끌어낼 수 있다면 다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시장의 경우도 호남 경선에서 3위를 기록해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였지만, 안 지사와 박빙으로 격차를 좁힌 만큼 역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며, 물론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와 비교해 충청권에서 세는 부족하지만, 탄핵 국면에서 ‘촛불민심’을 따른 행보를 통해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만큼 충청에서도 의미있는 선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