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29 20:57:32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으나,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인 중원에서 승리함에 따라 호남경선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함으로써 결선 없는 본선행 가능성을 높였다.(대전=연합뉴스)
문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두번째 순회경선에서 유효투표수 대비 47.8%를 득표해 36.7%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안 지사를 11.1%p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15.3%을 득표하는데 그쳤고 최성 고양시장은 3표(0.2%, 무효표는 1표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이날도 투표소투표, ARS투표, 현장투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투표소투표에서 문 전 대표는 총투표수 5천753표 중 2천827표(49.1%)를 얻었고, 안 지사 2천62표(35.8%), 이 시장 861표(15%), 최 시장 3표(0.2%)를 기록. 무효표는 1표였다.
총선거인수 1천468명 중 994명(67.7%)이 참여한 충청권역 전국대의원들의 현장투표 결과에서도 문 전 대표는 534표(53.7%)로 과반을 넘어선 반면, 안 지사는 430표(43.3%), 이 시장 27표(2.7%), 최 시장은 3표(0.3%) 득표에 그쳤다.
총선거인수 15만287명 중 12만52명(79.5)이 참여한 지난 27~28일 양일간 실시한 ARS투표 결과는 문 전 대표 5만7천214표(47.7%), 안 지사 4만4천64표(36.7%), 이 시장 1만8천514표(15.4%), 최 시장 190표(0.2%)를 얻었고, 무효표는 3만235표였다.
따라서 호남권과 충청권을 합산한 총득표를 합산하면 문 전 대표는 56%로 과반을 유지했고, 안 지사는 26%, 이 시장은 18%로 득표율이 소폭 상승했다.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두번째 경선인 충청권 경선에서 1위에 오른 문재인 전 대표가 다른 후보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대전=연합뉴스)
그리고 문 전 대표는 “2연승을 달리면 경선 흥행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정권 교체 이후에 대한민국을 제대로 개혁하고, 완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려면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며 ”그 힘은 압도적 경선 승리에서 온다. 오늘 아마 그런 마음으로 저에게 힘을 모아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4개 권역 중 가장 불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충청 경선에서마저 과반에 가까운 득표를 달성, 대세론을 더욱 공고히 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영남으로 향하게 된 반면, 지난 7년간 다져온 텃밭에서 마저 문 전 대표에게 참패를 당한 안 지사는 향후 남은 경선 일정이 더욱 험난해졌으며, 자칫 수도권에서 강세가 예상되는 이 시장이 선전할 경우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에 빠졌다.
민주당은 31일 영남권 선출대회를 거쳐 내달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수도권.강원.제주권역 선출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만약 이날 최종 투표 결과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8일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나 현 추세로는 결선투표 없이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남은 선거인단은 영남권 21만명, 수도권.강원.제주 69만명, 그리고 2차 모집에서 추가로 등록한 51만명은 수도권 ARS 투표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