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30 14:14:25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율 35%선을 회복하며 13주 연속 선두를 달렸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10개월 만에 2위를 탈환했으며, 대선주자 가상대결 시나리오에서도 문 전 대표가 어떤 경우에서도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를 넘어서는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1천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9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중동향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8%p 상승한 35.2%로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4.8%p 상승한 17.4%로 2위를 차지햇으며, 안 지사는 5.1%p 하락한 12.5%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이 0.7%p 하락한 9.5%,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1.8%p 하락한 7.7%로 각각 집계됐다.
문 전 대표는 호남과 충청 경선 2연승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대세론’ 확인으로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과 전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으며,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서울 등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50대 등 주로 중장년층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안 전 대표는 호남과 PK에서 경선 2연승을 달리며 기존 2위였던 안 지사로부터 이탈한 표를 대부분 흡수,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안 전 대표가 2위에 오른 것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조사대상에 포함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4주차 여론조사 이후 처음으로 경기·인천, 호남, PK, 50대 이상, 보수층 등의 계층에서 큰 폭으로 올랐고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문 전 대표와 홍 지사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호남에 이어 본거지인 충청 경선에서도 문 전 대표에게 1위를 내준 안 지사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해 10%대 초반으로 주저앉았으며, 특히 호남과 TK, PK 등에서 하락폭이 컸고 일간집계로도 27일 15.0%, 28일 12.6%, 29일 12.1% 등 조사기간 내내 내림세를 보였다.
초반 경선에서 내리 3위에 그친 이 시장도 서울과 충청, 50대와 40대 등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4주 만에 한 자릿수 대 지지율로 내려왔으며, 범보수 진영 선두주자인 홍 지사는 PK와 경기·인천, 호남, 40대와 60대 이상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0.3%p 오른 5.3%로 홍 지사와의 좁히며 6위에 랭크됐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0.5%p 오른 3.4%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이 0.4%p 오른 2.6%를 각각 기록했으며, 국민의당 소속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4%로 9위에 올랐다. 유보층(없음·모름 응답자)은 1.6%p 증가한 4.5%로 나타났다.
한편 대선주자 가상대결 시나리오에서는 문 전 대표가 어떤 경우에서도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를 넘어서는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내 5개 정당 후보가 모두 완주한다는 가정으로 5자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문 전 대표는 43.9%로 안 전 대표 21.0%, 홍 지사 11.1%, 심 대표 4.8%, 유 의원 3.0%를 크게 앞섰으며, 2∼5위의 지지율 합계는 35.1%로 문 전 대표에 8.8%포인트 뒤졌다.
5자 대결에서 기존의 안 지사 지지층은 문 전 대표 22.5%와 안 전 대표 19.0%로 상당수 이동하지만, 유보층도 39.2%나 됐으며, 이 시장 지지층은 문 전 대표 37.1%로 가장 많이 이동하지만 역시 39.7%는 답변을 유보했다.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가 47.2%로 안 전 대표 25.0%와 홍 지사 12.3%를 크게 앞섰으며, 안 전 대표와 홍 지사의 지지율 합계는 37.3%로 문 전 대표보다 오차범위 밖인 9.9%포인트 낮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3.1%p 하락한 47.3%로 5주 만에 하락했고, 국민의당이 1.8%p 오른 15.5%로 뒤를 이었고 한국당이 1.2%p 떨어진 12.5%, 정의당이 1.0%p 오른 6.2%, 바른정당이 0.7%p 하락한 4.2%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