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4.03 11:22:1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3주 연속 지지율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후보로 거의 확정된 안철수 전 대표가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를 끌어내리고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천55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1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5%p 오른 34.9%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가 한주 만에 6.1%p 급등한 18.7%로 2위에 올랐고, 5.0%p 하락한 안 지사와 0.2%p 떨어진 이재명 성남시장이 각각 12.1%와 10.0%를 얻어 3.4위로 그 뒤를 이었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전주보다 2.0%p 하락한 7.5%로 5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 조사에는 한국당 경선에서 탈락한 김진태 의원도 포함돼 0.2%p 떨어진 4.8%로 6위를 차지했으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0.7%p 올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2.9%로 공동 7위에, 국민의당 소속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7%로 9위에 각각 올랐다.
민주당 문 전 대표는 모든 지역과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를 지켰으며, TK(대구·경북)와 서울, 30대에서는 금주 지지율이 올랐고, 경기·인천에서는 떨어졌고, 일간 지지율은 지난달 28일 32.9%까지 하락했다가 30일 38.9%로 상승했으나, 31일 34.4%로 다시 내렸다.
국민의당 경선에서 연승을 달리며 언론의 조명을 받은 안 전 대표는 안 지사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을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달 31일 일간 지지율은 20.7%로 20%선을 넘었으며, 보수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상승세를 탔고,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지난주 4위에서 이번 주 1위로 급상승했다.
안 지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에 크게 뒤지면서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해 3위로 밀려났다. 호남과 60대 이상에서 하락폭이 컸으며, 이 시장은 서울, 20대와 50대 등에서 하락한 반면,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상승해 두 자릿수대 지지율을 지켰다.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 조사결과에서는 문 전 대표가 43.0%로 안 전 대표 22.7%를 20.3%포인트 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홍 지사를 10.2%로 3위에 올랐고, 심 대표와 유 의원은 나란히 3.9%로 집계됐고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6.3%였다.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3자 가상대결 시나리오에서도 문 전 대표는 46.1%로 26.3%를 기록한 안 전 대표에 큰 격차로 앞섰으며, 홍 지사는 11.9%로 집계됐고, 응답 유보층은 15.7%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4.0%P 하락한 46.4%로 선두를 지켰으며, 국민의당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5p 상승한 16.2%로 2위, 한국당 12.5%, 정의당 5.7%, 바른정당 4.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