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4일 양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온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사진=연합뉴스)
전날 내일신문 의뢰로 디오피니언이 지난 2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작년 6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안 전 대표는 43.6%로 문 후보 36.4%를 7.2%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45%에서 54% 사이인데 이 조사에서 인용된 당 지지율은 그 수치와 15%p서 20%p 차이가 난다”며 “질문이나 표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문 후보와 안 전 대표의 양자대결 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을 두고 “각 당의 후보들이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그것은 인위적인 설문 구조이고 허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중앙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유선전화 40%, 인터넷조사(모바일 활용 웹 방식) 60%로 조사하고 무선전화로는 하나도 조사하지 않았다”며 “문 후보에게 흠집을 내려는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원내대표단 간담회에서 “어제 여론조사를 보면 양자대결에서 안 전 대표가 문 후보를 이겼다. 국민은 패권의 과거 지도자와 미래지도자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며 “나 이외에는 모두 적폐라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양자대결에서 안 전 대표가 이겼다 하면 안 전 대표가 이긴 것이며 (민주당은) ‘나 이외는 모두 적폐’라는 오만한 발상을 하고 있다“며 ”10개월 전 문 전 대표는 여론 조사상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서의 승리를 대승으로 홍보했다. ‘대세론’이 있을 때는 여론조사를 맹신했다가 그게 무너지자 언론 탓, 여론조사 탓을 하는 건 패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