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보수성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 개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12일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CNB 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재인 후보가 김덕룡·정운찬 이사장의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문 후보가 지난 8일 김덕룡 이사장에게 전화해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도 구여권에서 처음으로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바 있는 김 이사장은 개헌과 연정에 대한 문 후보 생각을 물었고, 문 후보는 “개헌은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으 야권 연합정부는 당연히 생각하고 있고, 그 외 부분도 열어놓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이사장은 “문 후보가 개헌에 부정적이고, 연정이 잘못된 것처럼 말하는 걸 보면서 나라를 잘 이끌지 걱정이 되지만 (합류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여지를 뒀으며, 김 이사장과 가까운 김영춘 의원도 이날 김 이사장을 찾아가 합류를 재차 설득한 뒤 “의견 차이가 있지만 좁히지 못할 정도는 아니며 (합류 가능성은) 반반인 것 같다. 계속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다음날인 9일에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 이날 남인순 의원이 정 이사장을 만나 문 후보 지원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문 후보는정 이사장 대표 브랜드인 동반성장위원회 활동을 공약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정 이사장은 전혀 응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이사장측 한정근 언론공보팀장은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 후보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가 몇 통씩 찍히는 등 여러 번 전화가 오고 있다. 적극적 구애가 오는 건 사실”이라고 영입 추진이 사실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미 대선 출마자금을 마련하는 등 70~80% 정도 후보등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충청권 민심에 보답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합류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문 후보의 이들의 영입 시도는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양강 구도’가 전개되자 외연을 넓혀 중도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돼 성ㅅ가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