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4.12 17:11:06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양강 구도가 불붙은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자대결 구도 지지율 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지지율 상승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서치가 보수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의 의뢰로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4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무소속 김종인 후보를 처음으로 포함한 ‘6자 대결 구도’에서 호남·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문 후보가 42.3%를 얻어 37.0%를 기록한 안 후보를 앞질렀다.
문 후보가 우세한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2.3% △경기·인천 43.6% △대전·충청·세종 46.8% △강원 37.0% △부산·울산·경남 43.2% △대구·경북 32.7% △전남·광주·전북 43.8%다. 연령별로는 △19세 이상 20대 48.7% △30대 60.7% △40대 55.4% △50대 30.9% △60세 이상 21.1%로 집계된 반면, 안 후보 지지율 급상승 기반은 전주 5자 대결 구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전통적인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50대와 60대 이상과 대구·경북, 국민의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이다.
이어 지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전주 보다 3.5%p 내린 9.1%,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0.2%p 하락한 3.6%,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0.8%p 하락한 2.0%를 기록하는 등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으며, 이번 조사부터 처음 이름을 올린 김 후보는 1.0%로 출발했다. 지지후보가 없는 응답자는 3.9%,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3%다.
이에 알앤서치 김미현 소장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 구도가 심화되니까 두 사람의 지지층이 집결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다만 안 후보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의 결과가 최고점으로 분석된다”며 “두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의 지지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며 6자 구도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5.6%p 오른 43.3%로 1위를 독주했고, 국민의당은 2.%p 하락한 17.9%를 기록했으며, 이어 자유한국당 9.6%, 바른정당이 6.4%, 정의당이 5.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99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2%,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