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4.13 11:42:5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40%대 중반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다자-3자-양자구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가 나와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성인 1천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실시한 4월 2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지난 주보다 2.6%p 오른 44.8%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어 전주보다 2.4%p 오른 안 후보는 36.5%를 기록해 문 후보를 8.3%p 차로 추격했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0.8%p트 하락한 8.1%를 얻었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8%(0.8%p 하락),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7%(1.5%p 하락)로 모두 지난주보다 내렸다.
15주 연속 1위를 지킨 문 후보는 대전·충청·세종(35.0%→44.6%)과 40대(51.5%→62.5%)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에 올랐으며,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6.8%)은 물론 중도층(문 46.6%, 안 37.2%, 홍 4.6%)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TK(안철수 40.1%, 문재인 30.5%, 홍준표 13.3%)와 50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역별로는 TK(33.4%→40.1%)와 수도권에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7.4%→58.0%)에서 상승 폭이 컸다. 대전·충청·세종(40.5%→32.0%)과 40대(30.5%→23.9%), 중도층(41.2%→37.2%)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졌다.
경남도지사 사퇴 논란에 휘말렸던 홍 후보는 수도권, TK, 60대 이상, 20대, 보수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전·충청·세종과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는 소폭 올랐다.
3자 가상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전주보다 1.8%p 오른 47.0%, 안 후보가 지난주와 같은 37.2%로 격차는 9.8%p 오차범위를 벗어났으며, 홍 후보는 1.3%p 떨어진 8.8%를 각각 기록했다.
그리고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후보가 49.0%로 41.1%의 안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 후보와 홍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은 문 후보가 과반인 56.3%를 얻어 22.7%를 얻은 홍 후보를 압도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과 모든 권역에서 선두를 달려 1.6%p 오른 44.8%로 3주 만에 반등했고, 3.3%p 오른 국민의당은 5주 연속 상승해 지난해 4월 4주차 조사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26.5%로 2위에 올랐고. 한국당은 1.5%p 떨어진 9.0%, 정의당은 0.5%p 떨어진 5.1%, 바른정당은 1.7%p 떨어진 3.7%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518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5명이 응답을 완료, 9.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